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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책 Review "운명주역"


글쓴이: 박승호 * http://pshphoto.com

등록일: 2015-02-23 16:17
조회수: 382
 

- 이상수 지음 -


일반인에게 주역은 너무 먼 책이다. 그러나 공자를 비롯한 동양의 많은 현인들은주역에서 삶의 이정표를 찾아 자신과 주위 사람들의 운명을 슬기롭게 헤쳐 나갔다.
저자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현 시대에 주역이 제시하는 64가지 통찰(괘)을 어떤 마음으로 읽어야 하는 지를 5가지 괘를 들어 예시하고 있다. 이중 운명을 보는 눈과 이를 바꾸려는 마음에 관한 내용을 간략히 본다.


1. 다가오는 운명을 보는 것
저자는 자기가 늘 다니던 선술집 여주인이 주역점을 쳐달라는 부탁에 주역점을 쳤더니 매우 흉흉한 내용이라 차마 그 이야기를 전하지 못했다.

그 뒤 해외 근무를 하던 중 그 선술집 주인이 간암으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주역점을 칠 당시 저자는 그의 진면목을 읽어낼 역량이 없었기 때문에 주역이 이미 정해진 운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운명의 지도로서 앞으로의 길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말하는 것임을 몰랐었다.

삶을 사는 동안 부딪힐 여러 문제를 미리 생각하고 대비하도록 하는 지혜를 주역이 보여준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또 다른 사건은 저자 자신이 교통사고를 당해 심각한 목 디스크를 얻어 백약과 온갖 처방이 효과가 없어 지긋지긋한 병마로 고생하던 중 한 지인으로부터 단전호흡법과 몇 가지 스트레칭 동작을 배운 후 병마를 물리치게 된 일이다. 지인은 단순히 긴장과 스트레스만 풀어도 무병장수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는 사람의 몸이 사과가 가득 든 사과 궤짝과 같은데 궤짝이 찌그러지면 사과가 곯듯, 사람 몸도 자세가 안 좋
으면 몸 안의 장기가 안 좋아진다고 하였으며, 심호흡을 해서 기운이 온몸 구석구석 퍼지게 해야 함을 가르쳐주었다.

특히 병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일러 주었다.
건강을 자신하는 사람은 자기를 과신하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병을 인생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조심하게 사는 것을 말했는데 이는 우리 인생에서 궂은 일 이나
흉한 일이 되레 더 큰 재앙을 막아준다는 주역의 가르침과 같은 내용임을 깨닫는다.


명나라 때의 문인 육소형은 하늘이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고자 할 때는 먼저 작은
복으로 그를 교만하게 만들어 그가 복을 받을 수 있는지를 보며, 복을 내리고자 할
때는 먼저 작은 재앙으로 그를 경계하도록 만들어 그가 재앙을 구해낼 수 있는지를
본다고 말했다. 역경과 시련이 우리를 단련시키는 것은 틀림없지만 이를 이겨내기 위
한 노력은 역경을 만난 사람의 몫으로 그가 어떤 실천을 하느냐에 따라 역경이 더 큰
행운으로 바뀌어 질 수 있는 것이다. 주역은 인생의 여러 고비에서 어떤 실천을 할
지를 일러주는 지침서이며, 이를 잘 받아들여 이루어가는 것은 지혜를 갖춘 사람만이
해낼 수 있는 것이다.


톨스토이의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라는 민화는 주인공 바흠의 땅
에 집착한 이야기다.

어느 날 이민족 족장이 새벽부터 해지기 전까지 하루 종일 걸어서 둘레를 표시한 넓이의 땅을 헐값에 주겠다고 하여 바흠이 욕심껏 달리다 해질 무렵 출발점을 코앞에 두고 지쳐 숨을 거둔다.

그가 죽어서 묻힌 땅은 겨우 두평 남짓이었다. 땅 차지하러 나가기 전날 밤에 바흠이 꾼 꿈에는 이민족 땅에 대해 알려준
상인이 자세히 보니 악마의 형상으로 바뀌며, 그 옆에 쓰러져 죽은 이의 얼굴이 바흠자신이라는 내용이 있다.

이 꿈 이야기를 통 톨스토이는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라고 말한다.

우리를 파멸시킬 수 있는 재앙이 악마의 얼굴로 오는 것은 아니고 다정다감하고 평범한 이웃의 얼굴과 친절하고 달콤한 이야기 속에 몸을 숨기고 다가오는 것을 일깨운다.

주역을 통해 우리가 세밀히 보아야 하는 내용이다.


주역에는 운명을 보는 관(觀 : 바라봄)괘가 있는데 이곳에서 세상을 보는 세 가지방식을 말한다.

 

첫째는 어린아이의 눈으로 보는 사람이다. 이는 어린이처럼 세상과 운명을 모르고 책임과 의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기 때문에 보아야 할 핵심을 놓친다.
둘째는 엿보는 눈이다. 힐끔 본 정확하지 않은 판단은 비극을 부르는 수가 많다. 항우가 완전히 절망할 때가 아님에도 사면초가의 계략에 빠져 서른 살 젊은 나이에 자살한 것도 힐끔 본 것으로 자기 운명을 결정한 비극이다.

셋째는 반성적으로 보는 눈이다. 자기반성은 스스로를 솔직하게 볼 수 있을 때 가능하다. 관괘는 “나에게서 나오는 것을 보고 나아가거나 물러갈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자신의 행위를 조절하고 남을 배려하라는 뜻이다. 공자가 말한 “내가 싫어하는 일은 남에게도 시키지 않는”자세다.


2. 글귀들
· 운명을 대하는 두 가지 태도가 있다. 운명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운명을 고
치는 첫 걸음을 밟는 것이고 운명은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운명의 노예가 된
다.
· 어떤 것을 바꿀 수 있고 어떤 것을 바꿀 수 없는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픽테토스
는 자신의 생각, 감정, 의견, 욕망, 애착, 자유, 자제력 등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으나 물려받은 재산, 신체, 명성, 돌발사고 등은 노력해도 바꿀 수 없
다고 했다. 그리고 말했다.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지 못한 사람은 그 누구라도
자유인이 아니다’
· 열정은 주전자에 담긴 물과 같다. 계속 끓이지 않으면 식는 것을 피할 수 없다.
· 주역이 물에 잠겨 있는 잠룡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그건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기 위한 담금질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뜻이기 때
문이다. 잠룡은 실력과 덕을 준비하고 갖추는 시기이다.
· 장자는 말한다. “자루가 작으면 큰 물건을 담을 수 없고 두레박줄이 짧으면 깊은
우물의 물을 길을 수 없다.” 또 말한다. “싸구려 질그릇을 내기로 걸고 활을 쏘면
잘 쏠 수 있지만 비싼 허리띠의 은고리를 내기로 걸고 활을 쏘면 마음이 흔들리
며, 거액의 황금을 걸고 활을 쏘면 눈앞이 가물거린다. 활을 쏘는 기술은 그대로
이지만 집착하는 바가 생기면 거기에 매달려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다. 무릇 자기
바깥의 것을 중시하는 사람은 내면이 졸렬해진다.”
· 곤괘는 협력적 리더십을 얻는 메시지를 전한다. ①지위보다 지지를 구하라. ②불
리할 때도 원칙을 지켜라. ③공을 세우기보다 업무를 완수하라. ④언제나 반듯하
면 어떤 상황에서도 불리하지 않다.
· 내가 아는 한의사 한분은 “보약 먹지 말라”는 진단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얻었다.
영양과잉의 어린아이가 굳이 보약 먹을 필요가 없듯 덕을 잘 닦은 사람은 점칠
필요가 없다. 순자는 “주역을 잘 아는 사람은 점을 치지 않는다”고 했다.

 

김혁교수님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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