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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책 Review "돈의달인"


글쓴이: 박승호 * http://pshphoto.com

등록일: 2015-02-23 16:12
조회수: 390
 

- 고미숙 지음 -


이 책은 우리사회에서 돈이 갖는 무게가 너무 무거운 현실을 꼬집으며 돈을 잘 벌
고 쓰는 지혜를 논하고 있다. 저자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면서 돈
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돈을 쓰면서 행복할 수 있는 돈의 달인이 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1. 돈에 대한 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액의 연봉을 받는 직장에 다니면서 10억 정도의 재산을 갖고
남보란 듯이 떵떵거리고 살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다. 아주 소수지만 정반대의 사람
도 있다. 그들은 돈에 대해 적대감을 표시하고 부자의 탐욕과 비리에 경멸을 보낸다.
그러나 그들 중 실제 생활에서는 주식투자와 부동산 시세에 골몰하는 이중 인격을 보
이는 자도 많다.


이런 세태에 맞추어 대학마저 무언가를 가르치고 배우는 곳이 아니고 취업을 위한
관문으로 바뀐지 오래다. 청년들은 정규직을 꿈꾸는데 이는 자아구현이나 사회적 실
천같은 가치 때문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수입 때문에 선호한다. 막상 정규직
에 성공한 직장인은 한마디로 죽지 못해 산다. 피말리는 경쟁 속에서 ‘생의 의지’를
헌납한 채 살아간다. 이들은 스트레스를 쇼핑과 회식으로 푼다.


저자는 돈에 대한 이런 태도를 벗어나 먼저 마음과 몸을 컨트롤 하는 능력을 키워
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을 통제할 능력이 없는 사람은 돈이 잘 벌리지도 않거니와 돈
이 생긴다 해도 우왕좌왕하다가 인생 볼장 다보게 된다는 것이다. 부동산 졸부나 로
또 당첨자들이 대개 이런 코스를 밟는 것을 경험한다.


저자는 제안한다. 청춘은 성인이 되기 위한 ‘홀로서기’를 위한 과정이므로 이때 자
신의 힘으로 돈도 벌고 고생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발로 걷기 위해 넘어지는 것을
배우는 것처럼 인생에서도 넘어져야 일어선다는 법칙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생각은
가능한 내려놓고 몸을 쓰는 고생을 하며 자신의 삶을 살다보면 큰 돈 없이도 이 세상
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돈에 대해서는 평소에 툭 터놓고 말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작은 돈부터 속이거나 눙치지 말고 투명하게 돈의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밝히는 훈련을 하여야 한다.


우리가 생각을 바꾸어 돈 보다는 책을 가까이 하면 책은 돈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선물한다. 이 선물을 받으면 사람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는 걸 알게 되며, 쇼핑과 부
동산의 늪에서 허우적대지 않는다.

 

그리고 주위 사람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이 즐거움
임을 알게 된다. 토지헌납운동을 했던 인도의 거룩한 걸인 비노바 바베는 어릴 때 어
머니로부터 다른 사람에게 먼저 베풀고 나중에 먹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베푸는 것은 하느님과 같은 일이고 쌓아두는 것은 지옥’이라는 시구도 지었다. 남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은 나를 희생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잘 살기 위해서 마땅히 해야
할 자연스런 본성이며, 그것이 우주적 힘과 곧바로 연동된다.


남을 위해 돈을 쓰면 사람이 모인다. 대학(大學)에 있는 구절이다. “재물이 모이면
백성이 흩어지고, 재물을 흩으면 백성이 모인다.” 돈과 인복사이의 관계를 잘 알려주
는 말이다. 인복이 있으면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삶을 창조해갈 수 있다.

 

남을 위해 돈을 쓰면 그 돈 속에는 물질로 환원되지 않는 힘이 존재한다. 니카자와 신이치는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란 책에서 남을 위해 쓰는 돈을 양자론 적으로 설명한다. 양
자론에서 물질의 운동은 중심 부위에 부옇게 구름처럼 퍼져있는 것의 움직임으로 묘
사된다. 남에게 선물을 하면 그 선물은 선물 주위에 부옇게 구름처럼 퍼져있는 다양
한 형태의 생명을 가진 힘을 끌고 다니며, 사람과 사람, 집단과 집단 사이를 옮겨 다
니는 생명을 가진 힘의 전체운동으로 묘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물은 생명의 물리
적 운동과 연동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모이면 살맛나는 공동체인 ‘호모 코
뮤니타스’가 형성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2. 글귀들
· 생로병사의 번뇌에서 자유로워지는게 행복의 기초라면 보험상품은 정확하게 반대 방향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생로병사의 전 과정을 불안과 공포의 원천으로 만들 어 버리기 때문이다.
· ‘현재는 선물이다’는 말이 있다. 영어로는 현재(present)나 선물(present)이 같은 단어인데서 유래한 것이다.
· 우주에는 공짜점심이 없다. 어떤 일이건 내가 마음을 여는만큼 인연의 장이 생기는 법이다.
· 나는 사람들과 더불어 무언가를 탐구해 가는 것이 최고의 삶이라는 것을 일찌감치 터득했다. 어떻게? 다름아닌 책을 통해서다.
· 공동체는 집합적 신체다. 따라서 신체와 신체사이, 활동과 활동사이의 활발한 공명을 필요로 한다. 공명이란 기운의 소통을 의미한다.
· 무소유는 단지 소유가 없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과 가지지 않은 것 사이의 경계음을 의미한다.
· 깨달음이란 단지 번뇌와 욕망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번뇌와 욕망의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가는 것이어야 한다. 그것이 대승불교의 ‘보살’개념이라고 한다.

 

김혁교수님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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